전립선암은 세계적으로 남성에서 발병하는 암 중 2번째로 흔하며, 미국의 경우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다.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4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연평균 증가율이 13%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암종이다. 현재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로 인해 전립선암의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으나,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후에도 약 25~30%에서 재발하며 이 중 일부는 진행하여 전이성 전립선암 상태에 이르게 된다.호르몬 치료 병력이 없는
우리나라의 여름은 북태평양상에 있는 해양성 열대기단 세력권의 영향을 받아 남쪽의 계절풍으로 인해 고온 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많다. 이로 인해 지형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여름철 장마가 끝난 후 다시 2차 장마가 찾아오면서 더위와 장마가 번갈아가며 한반도를 괴롭히고 있다.이처럼 한 여름 높은 온도와 습도가 한꺼번에 찾아오면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질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식품 보관법과 이물 발견 시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2만 9천 명이 대장암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사망률은 폐암과 간암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초기 증상이 없어 더 치명적이다.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서야 ‘혈변’이 발생한다. 더 진행되면 종양이 대장을 막아 배변이 힘들어지는 ‘장폐쇄’와 ‘복부 팽만’이 나타난다. 지속되면 ‘장 천공’과 ‘복막염’이 나타나 생명에 치명적이다.대장암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 대장 점막 샘세포에 발생한 ‘선종성 용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 종양’으로 변한다고 알
29세 A씨는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나서 말못할 고민이 생겼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과정에서 직장에 질누공(질루)이 생긴것이다. 어느날부터 분비물이 배출되어 여러 병원을 찾아갔고, 직장질누공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실패율과 재발률이 높은 어려운 수술이라는 설명을 듣고 걱정이 컸다. 이미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수술을 결정하기도 어려웠다.A씨는 산부인과에 입원해 관리 아래 추가적인 질 손상없이 둘째아이를 무사히 출산한 뒤 질누공 최후 교정수술을 받았다. 직장질누공 원스테이지 수술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성공
수영, 서핑, 수상스키 등 여름 수상스포츠를 즐기다가 관절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파도에 휩쓸리거나 몸이 뒤집혀 팔이 잘 쓰지 않는 방향으로 꺾이면 어깨 탈구나 회전근개 파열이 생길 수 있다.‘어깨 탈구’는 어깨 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탈구가 일어날 때는 보통 힘줄 파열이나 연골 손상이 동반된다. 이때 비전문가가 억지로 뼈를 맞추다 보면 신경이나 근육이 더 크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관절을 제자리에 맞추는 ‘정복’을 한 뒤에는 검사를 통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지 꼭 확
장마전선은 물러났지만,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지기 전, 할머니가 “무릎이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라고 말하는 것을 본 어린 시절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비 오는 날씨를 귀신같이 알아맞힌다. 할머니 무릎이 기상청 예보 못지않게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게 된다. 관절을 오랜 세월 사용하다 보니, 관절을 움직이는 인대와 근육이 약화되고 연골세포의 손상됨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 그대로 ‘B형 간염’이라 부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대표적인 예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피부 등의 상처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타액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기류나 술잔 공유를 통한 감염은 적다. 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는 B형 간염 환자의 식기류나 술잔을 공유했을 때는 드물지만 혈액이 섞인 타액을 통한 감염도
다소 생소한 용어인 ‘종격동(縱隔洞)’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縱) 안의 빈(隔) 공간(洞)을 의미한다. 즉 가슴 안쪽의 폐를 제외한, 좌우의 흉막강 사이를 이른다. 앞쪽은 가슴뼈, 뒤쪽은 척추, 아래는 횡격막으로 경계 지어진다.종격동은 기관지, 식도, 대동맥, 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위치하는 곳으로, 낭종으로 부르는 물혹부터 양성종양, 악성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젊은 층은 대개 양성 또는 원발성 종양이 많지만, 중장년층 이상은 악성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연결해주는 큰 엉덩이 관절로 체중을 지탱해 걷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이다. 한 다리로 서거나 걸을 때 체중의 최대 3배까지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뼈지만, 고령층의 경우 고관절 골절의 발생빈도가 의외로 높다. 중년층의 경우 넘어질 때 손목을 먼저 짚어 손목골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반사 신경과 근력의 감소로 엉덩방아를 찧게 되기 때문이다. 50세 이후 골다공증 증가로 고관절 골절 위험도 높아져대부분의 고관절 골절은 고령의 환자들이 서 있는 자세의 높이 정도에서 단순 낙상하며 발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움직이기도 힘들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으로 이어지고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마치 어는 것처럼 어깨관절이 뻣뻣하게 굳기 때문에 ‘동결견’이라고도 한다.특히 50대부터 흔히 발생해 오십견이라 불리는 만큼 중노년층은 사소한 어깨 통증에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십견 환자 중 50대 환자가 31%(32만1476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60대가 29.7
치아교정은 치아가 물리적인 힘에 따라 이동하는 성질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비뚤어진 경우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 ▲주걱턱, 무턱 등 얼굴뼈의 크기나 형태의 이상 ▲코골이, 수면 무호흡 등이 고려 대상이다.치아교정이 필요한 환자 대부분은 시작을 망설이는 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생활에 불편함이 초래될 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교정치료를 단순히 심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용 개선으로 생각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이들도 많다.하지만, 치
온돌을 좋아했던 우리 조상들은 가급적 여름에도 아주 찬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을 꺼렸다.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자면 찬 기운이 몸에 스며 탈이나는, 이른바 ‘풍’을 맞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눈과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구안와사’다. 오늘날 말로 푼다면 ‘안면신경마비’이다.안면신경마비는 과거보다 현재에 더 자주 발생한다. 현대인의 숙명처럼 여겨지는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악영향을 미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취약성을 높여 다양한 질환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계에 따르면 의외로 찬바람이 부는 겨울만큼이나 한 여름에도 안면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장을 망가트릴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변의 성분 중 일부가 결석 형태로 굳어 신장, 요관, 방광에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 한다. 요로나 방광에 상처를 줘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신장 염증을 발생시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남성이 여성보다 2배 더 많이 발생하고, 남성은 40대 여성은 60대부터 많이 발생한다. 유전, 식습관, 수분 섭취, 비만, 당뇨, 고혈압이 위험요인이다.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
특정 국가에서 유독 자주 발생하는 병이 있다. 이는 특정 유전자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생활양식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외국, 특히 서양에서 넘어와 한국 생활하는 사람들 중 유독 어려워하는 게 있다. 바로 좌식문화다. 한국은 특유의 온돌 문화 때문에 맨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TV를 보고 여가생활을 한다. 심지어는 업무나 공부도 앉아서 하는 사람들이 많다.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특정 족부질환, 소건막류가 자주 나타난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출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무지외반증(엄지
정상적인 경추(목뼈)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머리의 무게를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경추의 배열이 거의 일자로 펴져 있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일자목증후군 때문이다.일자목증후군이란 경추의 C자형 곡선이 비정상적으로 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뒷목 통증이며 심할 경우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데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모니터를 볼 때 턱을
신장은 복부의 뒤쪽, 척추의 양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크기 약 10cm, 무게 약 150g의 콩과 팥의 모양을 하고 있고 복막의 뒤(후복막)에 위치하고 있다. 신장 내부에는 작은 혈관들이 뭉쳐 있는데 이를 사구체라고 하며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의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고 혈압 조절을 담당하며, 적혈구 형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조혈작용을 돕는 등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이러한 중요기관인 신장에서 생기는 암은 매년 7만 명 이상에서 발병하고 1만 5천 명 가량이 사망하여 적극적인 치료
지난 6월 초 연휴를 맞아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40대 가장 A씨는 여행 후 찾아온 허리통증으로 파스를 붙이고 견딘 지 일주일이 다되어 가지만 통증이 줄어들지 않았다. 평소에도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보느라 가끔 허리가 아팠지만 여행 중 운전을 했던 후유증 탓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일주일 넘게 허리 통증이 지속되면서 하는 수 없이 근처 병원을 찾아 진료까지 보게 되었고 허리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아 며칠째 물리치료를 시행 중이다.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등 25개의 척추뼈가 질
삶은 ‘기억의 연속체’다. 평소 느끼지 못하지만 기억은 계속 작동한다. 가족을 알아보고, 언어를 사용하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게 해 주는 것이 그렇다. 더불어 예전에 즐거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역시 기억의 한 모습이다. 기억은 마치 공기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한다.그렇다면 망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으로 기억과 망각은 늘 양팔 저울과 같은 균형점을 맞춰 작동한다. 힘들거나 고통스러웠던 일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형벌과도 다름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옅어지게 하는 망각이 제대
바야흐로 기나긴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3년 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초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느껴왔다. 또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강제로 집콕 생활을 해야하면서 분노 등의 감정을 느꼈다. 또 방역 정책을 잘 따르더라도 어떤 경로이든 코로나19에 확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력감과 좌절,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다.게다가 거리두기 정책과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의 정책으로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곤 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
조현병은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 불리던 정신질환이다. 질환명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자, ‘현악기 줄이 잘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의미의 ‘조현병’으로 2011년에 변경됐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뉴스에서 사건·사고의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접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더욱 커졌다.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치료받지 않는 몇몇 환자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조현병 환자가 폭력이나 범죄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는 실제로 많지 않다.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환청 등 환각과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