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일 년간‘만 명’이 훌쩍 넘는다. 정확하게는 2021년에만 무려 1만 3천 352명의 자살이 발생했다. 이 말은 곧, 웬만한 종합대학 규모의 존재가 일 년에 하나씩 통째로 사라질 만큼 자살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간혹 자살이나 자살 예방, 자살과 미디어 등 관련 강의에 가서 현장에 오신 분들에게 우리의 자살이 도대체 얼마나 심한지 위와 같은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면“헤에~”하며 탄식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면서 대부분“상당히 심하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동안 언론 등에서 우리나라의
“그녀는 페니실린 이후 최고의 치료제였다(The Greatest Cure since Penicillin).” 화려한 금발의 여인, 마릴린 먼로에 대한 찬사의 일부다. 20세기 최고의 은막의 스타로 기억되는 그녀는 2차대전 후 미국을 대표하는 섹스 심벌 중 한 명이었다.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늘씬한 허리와 긴 다리는 뭇 사람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또 빨려들 듯한 그윽한 푸른 눈에, 매력적인 금발은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다.특히 고귀하지 않은 이미지는 더욱 대중적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관능미와 백치미는 연기로 인해 더 강화됐다.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마십시오. 대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하십시오(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가 3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한 연설이다. 케네디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 드물게 진보나 보수 양측에서 모두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명언 제조기로 통할 정도로 스피치에 뛰어났다.43세 때인 196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가(For a slim figure). 그렇다면 그대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share your food with the hungry)!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년)이 음미한 문구다. ‘만인의 연인’인 그녀는 숨을 거두기 한 해 전인 199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두 아들에게 세월의 향기가 주는 아름다운 시를 낭송했다. 샘 레벤슨(Sam Levenson)이 쓴 세월이 일러준 아름다움의 비결(Time Tested Beauty Tips)이다.은막의 스타, 오드리 헵번. 그녀는 20세기 최고의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는 누구일까. 190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1867~ 1934년)다. 방사능을 함유한 폴로늄과 라듐 발견 공로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수상했다. 그녀는 1911년에는 화학상을 받아서 노벨상 2관왕이 됐다.또 그녀의 딸인 이레네 퀴리와 사위인 졸리오는 인공방사성 원소를 최초로 발견했다. 이 덕분에 1935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2대에 걸쳐 한 가족 4명이 3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다. 그녀는 이례적으로 두 나라의 지폐에 초상이 새겨져 있다. 조국인 폴란드와 활동한 나라인 프랑스의 지
베트남인에게 호찌민(胡志明 1890~1969년)은 어떤 의미일까. 베트남 곳곳에서는 호찌민의 초상화를 쉽게 볼 수 있다. 공항에서도, 거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굴곡진 베트남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그는 이 나라의 국민 스타다.물론 그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 사람은 그를 ’독립의 아버지‘로 생각한다. 베트남의 국부(國父)로 인식한다.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고, 정권을 잡은 뒤에도 검소한 삶을 산 그를 베트남인들은 '호 아저씨(伯胡)'로 추억한다. 친근한 리더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다.베트남의 초대 주석인
이번 달, 아니 최소한 다음 달까진 지켜봐야 한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언론 또한 연일 그 시점에 대해 나름의 예상을 내놓았고, 일반인에서 전문가들까지 똑같은 사안에 대해 참으로 많은 시각을 나타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이야기이며, 마침내 정부는 1월 30일 0시 부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권고’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관련 보도에서는 코로나19의 엔데믹화, 즉 풍토병으로의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으며, 확진자에게 요구되던 자가격리의 단축 혹은 폐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표를 봐도,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국제금융의 허브다. 국제 문제 중재자 역할 비중도 높은 나라다. 아시아 동남부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자리한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군사적, 경제적 요충지다. 그러나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 축축돼 독립 당할 때는 산업기반이 약하고, 다민족이 혼재하는 제약점이 많은 작은 나라였다. 전형적인 제3세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싱가포르는 당당한 제1세계로 평가되고 있다.싱가포르의 고속성장은 리콴유(李光耀 1923~2015년)의 리더십과 연관이 깊다.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는 혈통적으로 한족의 일파인
마하트마 간디,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 스탈린. 한 시대를 뒤흔든 인물들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비폭력 비복종 운동으로,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세계 2차대전 전쟁범죄로, 스탈린은 소련의 독재자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뜻밖의 공통점이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이 평화상 후보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간디(1869~1948년)가 네 차례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한 것도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간디는 우리나
요즘의 주요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다. 의료 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인류 문명 발달은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했다. 구석기, 청동기, 철기, 반도체 등으로 상징되는 기술의 발전이다. 각 단계마다 산업의 혁명이 일어났고, 물산은 풍부해졌다.미국의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1890~1969년)는 기술발달과 물질적 풍요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삶은 철기시대, TV디너 등으로 상징될 수 있다, 그의 풀네임은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Dwight David Eisenhau
당연히 헷갈릴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흡연자라면 더욱 그렇겠고 말이다.우리나라에 진출한 대표적 외국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얼마 전부터 “담배연기 없는미래!”란 메시지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보도되었으며, 우리가 너무나 애정하는 유튜브에서도 PMI의 이 같은 주장은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PMI가 팔고 있는 담배 제품 가운데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소형’ 담배들이다. 한마디로 라이터로 불을 붙여 연기를 만들며 흡연하는 바로 그 제품들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미 급속하게
“인류의 타락은 채식을 포기하면서 시작됐다. 인류는 그들이 먹은 동물의 피로 오염되고 썩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음악가 바그너가 쓴 ‘영웅주의와 기독교’의 한 대목이다. 19세기 낭만파 음악가인 바그너의 멜로디는 감미로우면서도 게르만 민족의 고대신화를 일깨우는 웅장함이 있었다.그의 음악에는 게르만 민족주의도 내재되어 있었다.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1889~1945년)는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했다. 또 그의 사상에 공감했다. 게르만 민족주의와 채식주의가 그것이다. 아리안 우월주의에 빠진 독재자 히틀러는 세계를 제2차대전의 수렁에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면 평가를 하면 또 다른 모습이 보인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중의 한 명인 소식(蘇軾. 1037~1101년)도 여러 얼굴을 가진 인물이다.북송(北宋)의 문학가이자 정치가인 소식의 자는 자첨(子瞻)과 화중(和仲)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다. 흔히 소동파로 불리는 그는 당대 최고의 시인이며 서예가다. 그의 시에서는 철학적 고민이 두드러진다. 남성적이며 서사적이다.그 무렵에 일반적이던 여성적이며, 서정적 시류와는 다른 새로운 시풍((詩風)을 물결치게
음식을 조리하는 셰프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솟고 있다.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방송에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음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영역도 ‘단순 먹방’에서 ‘취미 또는 전문 쿡방’, ‘음식 쇼’로 진화했다. 학생들의 장래 희망 조사에서도 셰프는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이런 사회 흐름을 반영하듯이 유명 요리사나 저명 음식 유튜버 인기는 스타 연예인이 부럽지 않다. 정치인들의 음식 프로그램 참여도 종종 있다.정치인 셰프는 유래가 깊다. 음식이나 정치 발달사에서 보면 초기에는 셰프가 곧 고위 정치인이었다. 정치를 단순화 하면 먹거리 확
“나는 많은 걸 성취했는데, 결국은 이룬 것이 없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처칠은 영국인들에게 희대의 천재문학가 세익스피어 보다도,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보다도 위대한 인물로 기억된다.2002년 BBC는 시청자 3만 명을 대상으로 ‘위대한 영국인 100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처칠이 수많은 역사 인물을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랐다. 28.1% 시청자가 그를 최고의 인물로 꼽았다. 그는 영국인에게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국가를 수호한 위대한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영화에 나오는 유럽 왕족의 식탁은 풍성하다. 유럽 왕족 중 세계적으로 유명세가 높은 게 영국 왕족이다.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의 식탁도 풍성했다. 그러나 현대의 영국 왕족은 개인 취향이 강하다.최근 타개한 엘리자베스 여왕과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 국왕의 음식 기호는 평범하다. 영국 왕실을 다룬 기록물 등에 의하면 그들은 생과일 주스, 계란반숙, 피망, 햄버거 등과 친숙했다. 반면 식도락가인 필립 공은 도요새 요리를 찾는 등 평범한 시민의 식성과는 달랐다.영국의 왕은 정치 실권이 없다. 직접 정치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라를 대표하
“그의 생애는 1천 년 내에 가장 비범했다. 분명 위대하고 특출한 인물이다. 생애만큼이나 자질도 비범했다.”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인 나폴레옹(1769~1821년)에 대한 평가다. 1800년대의 프랑스의 전설적인 외교관인 샤를모리스 드 탈레랑페리고르는 나폴레옹을 대단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아주 뛰어난 사람으로 적었다.그런데 나폴레옹은 ‘일그러진 영웅’이다. 프랑스의 변두리인 코르시카 섬에서 태어난 그는 운명을 개척한 ‘난 사람’이다. 뛰어난 판단력과 군사적 재능으로 프랑스 혁명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유럽도 석권했다. 그러나 ‘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기틀은 튜더 왕조(The Tudor Dynasty) 때 마련됐다. 튜더 왕조는 헨리 7세가 등극한 1485년부터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한 1603년까지로 120년 동안 지속됐다. 6명의 군주가 다스린 튜더 왕조 때 영국은 유럽의 2등국가에서 1등국가로 도약했다. 왕들은 중앙집권화, 관료화, 종교개혁에 성공하며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다.튜더 왕조를 연 헨리 7세는 잉글랜드의 내분인 장미전쟁을 결혼정책으로 종식 시켰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략결혼으로 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당시 잉글랜드는 유럽의
무한 재능이 폄하된 청년! 병마와 고독에 맞서던 천재! 그는 찬바람 불던 11월에 삶을 달리했다. 나이는 불과 31세였다. 겨울 문턱에서 영원한 나그네가 된 그는 오스트리아 음악가 슈베르트(1797~1828년)다. 훗날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그는 ‘겨울 나그네’를 작곡한 다음해에 숨졌다.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고단한 삶에 마침표를 찍은 그의 인생이 담긴 듯 애잔하다. 불과 4년 전에 작곡한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에는 청춘의 서정성과 아름다움이 표현됐다. 자연을 찬미하고, 청춘의 기상도 노래하고 있다. 반면 겨울 나그네에는 어두움
“아름다운 꽃 진선미 보란듯이 피었네. 햇빛처럼 달빛처럼 찬란하고 은은하게~.” 이는 미스코리아 공식 주제가의 일부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한때 지상파 방송에서 중계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수상자는 요즘의 아이돌 못지않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노랫말처럼 그야말로 ‘꿈속에서 뽑힌 미스코리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그런데 미인대회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게 아니다. 그중의 하나가 많은 사람과 거리가 있는 미녀들의 독무대라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대회 참가자는 평균적인 키보다 훨씬 크고, 신체 비율도 7등신이나 8등신을 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