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성모여성의원 윤혜정 원장
서리풀성모여성의원 윤혜정 원장

난소는 난자를 생성하고 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성의 주요 생식기관이다. 좌우에 한 개씩 존재하고 비교적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문제가 생겨도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곳이다.

난소는 아몬드 모양으로 3~4cm 정도의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이곳에 혹이 있거나 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바로 난소낭종으로, 난소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혹에 해당한다. 양성 종양이기에 난소암처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나, 그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난소의 위치와 크기로 인해 난소낭종이 있어도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증상 또한 일반적으로 생리 관련된 증상이거나 복부가 일명 똥배처럼 튀어나오고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것 등이다. 부정출혈, 생리불순, 생리과다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난소낭종을 포함한 여성 질환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난소낭종이 거대해지면 골반을 벗어나 복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랫배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다. 점점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자주 있고 소화불량을 경험한다면 의심을 해보고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난소혹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며, 크기가 크지 않고 작다면 제거를 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하면 된다. 다만 일부 소멸하지 않으며 8cm~10cm 이상으로 크기가 큰 경우, 내부에서 꼬이거나 파열될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크기의 난소혹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혹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할 경우 그 크기에 따라서 낭종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난소낭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난소낭종은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혹의 크기, 모양, 종류, 고형성분의 여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난소낭종이 난소암일 확률은 1% 미만으로 드물지만 검사를 통해 악성,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난소 초음파 검사 외에도 정밀 혈액난소종양표지자 검사, 난소암 위험도 검사 등과 같은 추가적인 검사도 같이 해야 한다. 필요 시에는 검사를 하는 병원에서 상급병원 연계를 통한 진료를 하는 지도 살펴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양성으로 진단받은 난소혹은 난소 절제술, 경화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화술의 경우 낭종 내부의 문제를 야기하는 액체를 흡인하여 제거, 액체 분비를 하는 세포를 파괴하여 정상조직으로 흡수돼 사라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다만 난소낭종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고, 생겼다가도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치료를 한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

(글 : 서리풀성모여성의원 윤혜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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