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퇴행성 변화, 즉 노화를 겪는다. 노화는 신체적 기능을 떨어뜨려 각종 질환에 노출시키는데, 척추도 예외는 없다. 나이가 들면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 모두 노화 과정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이 외에도 선천적 요인, 과체중, 흡연, 직업적 요인, 갑작스러운 부상 및 외상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수록 호발하는 편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30대에 위험성이 커지고 척추관협착증은 30~40대에 발병이 시작되지만 50대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척추질환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은 "여러 논문을 살펴보면 추간판 탈출증은 90% 정도, 척추관협착증은 약 60~80% 정도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만약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마비가 초래되어 대소변 장애 등이 동반된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나상수 원장은 평소 척추 건강관리를 위해 올바른 자세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적정체중 유지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금연하기 등 5가지 생활 수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

Q. 현대인들에게 척추질환은 꽤나 익숙하다. 발병 원인이 무엇인가?
척추 질환은 흔히 디스크 파열이라 일컫는 추간판 탈출증과 파행을 주소로 하는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주요 원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디스크가 마모되고 찢어지는 것이며, 종종 노화 과정과 관련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몇 위험 인자들이 있다.

가장 먼저 ‘나이’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의 수분 함량과 탄력성이 떨어져 추간판 탈출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생활 방식 및 습관’도 문제다. 잘못된 자세, 부적절한 신체 역학,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척추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활동은 추간판 탈출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어서 ‘과도한 체중’은 척추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추간판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고 ‘흡연’은 디스크 퇴행을 가속화시켜 추간판 탈출을 더 취약하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직업적 요인’에 속하는 반복적인 움직임,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작업, 장시간 앉아 있는 작업 역시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넘어지거나 자동차 사고와 같은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외상’ 그리고 허리와 복부의 ‘약한 근육’은 척추에 적절한 지지를 제공하지 못한다.

다만 추간판 탈출증의 많은 경우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때로는 상태에 기여하는 요인들의 조합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와 신경에 압력이 가해지는 질환이다. 이는 경추(목) 또는 요추(허리) 부위를 포함하여 척추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발병에 기여하는 대표적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척추 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연적인 ‘노화 과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은 수분 함량과 높이를 잃어 추간판 공간이 붕괴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두꺼워지고 석회화될 수 있으며 후관절이 퇴행성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누적 효과는 척추관을 좁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골관절염’에 따른 척추의 퇴행으로 형성된 뼈돌기(골극증)가 척추관으로 침입하여 척수나 신경이 좁아지고 압박될 수 있다. 일부 개인은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작아져 척추 협착증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을 수 있다. 또 골절이나 탈구와 같은 척추에 대한 이전 ‘부상이나 외상’으로 인해 척추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 스트레스나 염증에 대한 반응으로 척추를 지탱하는 ‘인대가 두꺼워지면’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특정 ‘염증성 질환’은 척추 주변 조직의 염증과 부기를 유발해 협착증으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

Q.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어떻게 되나?
추간판 탈출증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여러 논문에 따르면 30대가 되면서 위험이 증가하고 40대와 50대에 최고조에 이른다고 보고되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30~40대에도 발병하기 시작하지만 50대 이후에 더욱 흔하게 발생한다. 나이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진행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흔히 60~70대라고 보고되어 있다.

Q.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되는 편이다.

추간판 탈출증 환자 중 90% 정도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되었다는 보고를 여러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고 척추관협착증도 60~80%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는 보고를 찾아볼 수 있다. 척추질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척추 신경성형술, 척추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ESWT), 절대 안정, 진통제 복용, 요추 근력 강화 운동 등이 있다.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
나스정형외과 나상수 원장

Q. 간혹 필요하지 않은 허리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
보존적 치료를 약 6~12주 간 지속하였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상지 또는 하지 마비가 초래되어 호전되지 않거나 계속 진행되는 경우,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등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Q. 척추질환 치료 원칙이 있다면?
본원에서는 CT 등의 우수한 진단기기를 활용하여 통증의 유발 원인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분절에 맞는 다학제적 치료를 진행하여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평소 척추 건강관리를 위해 조언한다면?
다음의 다섯 가지 항목이 건강한 척추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올바른 자세 유지 : 앉거나 서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요추)를 굽히지 않는(전만 유지) 자세를 지속하여 척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업무를 보거나 길을 걸을 때, 목(경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거북목, 일자목 자세를 피해야 한다.

2. 규칙적인 운동 : 척추를 지탱하는 후방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걷기, 수영, 코어강화 운동,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된다.

3. 적정한 체중 :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한다.

4. 수분 유지 : 척추 사이의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하는 척추 추간판의 수분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적정한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5. 금연 : 흡연은 혈류의 저하를 유발하며 추간판 변성 가속화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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