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
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

인공관절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진행하는 대표적인 치료다. 주로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관절염 말기에 이뤄지는 편인데, 최근에는 무릎관절에 이어 어깨, 팔꿈치, 고관절, 발목 등 다양한 관절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은 95%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고 아예 적용 조차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윤석 원장은 "여러 검사 결과와 더불어 나이, 건강상태, 증상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한다"며 "젊은층의 경우 훗날 재수술 가능성이 있어 다른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편이지만 관절 손상 정도가 심각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바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 전 고려해 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많은 이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얻은 줄기세포를 무릎관절에 적용하는 것으로 연골 결손 정도 및 크기 등에 제한이 없다"고 전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와 헷갈리기 쉬운 연골주사와의 차이점도 설명했는데, 그에 따르면 연골주사는 무릎관절 윤활액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사하는 것이고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에게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사한다는 큰 차이점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최윤석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인공관절 수술이 꼭 필요한데도 무작정 미룬다면 훗날 아예 수술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급적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전했다.

Q. 인공관절 수술은 어떤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지? 또 무릎 이외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위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에 진행하는 대표적인 치료다.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거나 이미 관절염 말기에 이른 경우 진행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무릎관절에 많이 이뤄지며 어깨관절과 팔꿈치관절, 고관절, 발목관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발가락과 손가락도 인공관절로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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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공관절 수명 때문에 치료를 최대한 늦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요즘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은 무려 9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인공관절 수술을 끝마치면 인공관절 수명 역시 15년~20년 정도로 길어지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다만 정말 수술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연골 마모 정도가 커지고 결국 뼈끼리 부딪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뼈 자체가 결손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결손 부위를 메워야 하는 수술이 추가될 수 있다.

또 관절염이 심하면 다리 변형 역시 심해지면서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 역시 인공관절 수술 시 추가적으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정말 심각한 관절염인 경우 무릎관절이 강직되거나 구축되면서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지고 무릎관절 운동 범위가 정상 각도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된다면 계속 겁내고 미루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여러 가지 검사 결과와 함께 환자의 나이, 현재 건강상태 및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게 된다. 비교적 환자의 나이가 젊은 편이라면 재수술 가능성을 고려하여 다른 치료법을 우선 고려하게 된다. 다만 이른 나이에 관절염 진행이 심각하게 악화되었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Q. 손상된 부위의 관절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지? 손상된 부분만 교체할 수도 있나?

관절염은 보통 무릎관절에 자주 나타난다. 무릎관절에 찾아온 관절염은 내측, 외측, 앞쪽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통 내측에 제일 많이 발생하곤 한다. 그 뒤를 이어 내측과 앞쪽까지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 혹은 세 부분 모두 관절염이 심해서 마모된 경우에는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전치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반면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진행되었을 때에는 부분 치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부분 치환술은 본인의 관절 조직을 보존한 채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전 무릎 각도 등 고려할 부분이 많고 상대적으로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 기간이 짧은 편이고 환자도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안 좋은 부분만 교체하는 것이기에 훗날 다른 부위에 관절염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보통 나이가 젊은 60세 전후로 젊은 편이거나 80세 이상인 환자분들에게 부분 치환술을 권하는 편이다.

Q. 만족스러운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 병원 선택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의료진의 경험이다. 또 환자 중심형 의료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는지,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또 환자를 관리하는 전반적인 체계 관리가 잘 구성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인공관절은 수술 후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무릎관절 운동 범위 회복 및 근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운동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그 후 무릎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중점을 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즉, 인공관절 수술과 같은 관절 수술은 그 주변의 근육들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
세솟는정형외과병원 최윤석 원장

Q.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연골주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두 치료법의 차이점은?

연골주사는 히알루론산을 관절에 주입하는 치료다. 무릎 관절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가 있다. 이는 주 성분이 히알루론산으로 점성이 있어서 끈적끈적한 양상을 가지는데, 우리 몸 중 활액세포와 활핵막 관절에서 생성되고 흡수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오면 점성이 점점 떨어지고 좋지 않은 화학물질들이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때 히알루론산을 보충하여 뻑뻑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고 연골의 마모를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반면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의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농축하여 얻은 줄기세포를 무릎관절에 주사를 하는 치료다. 이렇게 얻은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좋은 세포들을 농축시킨 것이기 때문에 연골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가지 치료를 비교해 보았을 때 연골주사. 즉 히알루론산 주사는 연골 재생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재생을 더 도와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때문에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상태가 더 심각한 환자들이나 연골주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다.

Q. 연골 결손 정도가 커도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농축시킨 뒤 무릎관절에 주사를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골 결손 정도 및 크기 등에 제한이 없는 편이다.

Q. 마지막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린다.

인공관절 수술이 정말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미루거나 하지 않으면 뼈가 결손 되거나 관절의 이완 및 강직, 구축 등으로 수술이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다. 심지어 수술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나이가 많아 고민이라 하더라도 최근에는 의학 기술은 물론 의료 지원까지 좋아져 부담감이 많이 낮아졌다.

때문에 단순히 겁이 난다고 해서 인공관절 수술을 무작정 뒤로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안 해도 되는 걸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해야 될 때는 해야 하는 게 맞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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