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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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라 일컫는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만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무려 1,000만명을 돌파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2045년에는 세계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으며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현재, 고령인구 증가로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건강과 의료분야이다. 고령화의 가속은 일반적으로 만성질환, 치매, 신체적인 기능 저하 등의 건강 문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로 인해 정부와 개인이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3%로 65세 이상 10명 중 1명에 해당하며 2040년에는 2백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된 사회적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2021년 약 19조원에서 2040년 약 57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의 일상과 건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현재 의료시장은 치료개념에서 조기검진과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유전자 분석,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헬스 어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통해 각 개인에게 맞춤형 건강관리와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건강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하며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건강증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된다. 미국 정부는 2026년 인공지능(AI) 분야가 본격 적용되면 디지털 헬스케어로 인한 의료 비용이 연간 약 1,500억 달러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적은 사회적 비용으로 보다 광범위한 대상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각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 경로당’이 좋은 예이다. 어르신 커뮤니티인 경로당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등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건강관리, 여가활동, 정서함양, 디지털교육, 안전 등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DKI테크놀로지 허경수 대표는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은 건강관리, 비대면 화상플랫폼 활용한 여가복지 프로그램, 키오스크 체험 등 이용자의 건강 및 여가, 복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용자의 안면인식을 통한 혈압, 맥박을 자동 측정하고, 측정 건강데이터 기반으로 전담 간호사를 통한 컨설팅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화재 및 응급상황 등 위험상황을 대비한 스마트 안전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상황별 키오스크 체험, 교육 콘텐츠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사각복지지대를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잘 늙어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웰에이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이 미래사회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데이터 보안, 디지털 격차, 규제와 표준화, 기술 수용 등 해결할 문제들도 많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정책, 교육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이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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