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5주년 맞아 중증 치료 기록 분석… 간모세포종,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2만 건, 복합 심장질환 등 소아심장외과 1만 건 등 진행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과 장원경 교수(왼쪽)가 소아중환자실에서 소아 폐이식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과 장원경 교수(왼쪽)가 소아중환자실에서 소아 폐이식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개원 후 15년 간 지난 5월까지 소아암, 선천성 심장 질환 등 중증 질환 소아 환자 누적 약 6만 명을 수술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개원 15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치료 기록을 분석하고 12일 이 같이 밝혔다.

수술 건수를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간모세포종과 같은 소아암, 소아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수술이 1만 9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 이식,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능 장애 등 소아심장외과 수술과 선천성 팔다리 기형이나 중증 외상성 골절 등 소아정형외과 수술은 각각 1만여 건이었다.

수신증 · 방광요관역류 등 소아비뇨의학과 수술은 7천여 건, 소아 백내장 · 녹내장 등 소아안과 수술은 5천 7백여 건, 뇌종양 · 두개안면기형 · 모야모야병 등 소아신경외과 수술은 3천 6백여 건을 시행했다.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국내 소아응급환자, 소아 및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서도 뛰어난 기록을 써 왔다. 지난해 3만 8천여 명, 누적 45만여 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아 응급 환자를 진료한 것이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 응급 환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0년부터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만들고 365일 24시간 전담전문의 진료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소아 응급 환자 치료가 중단된 적이 없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중증 질환 환아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29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과 62개 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병원 개원 당시 국내 최대 소아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재도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3천여 명의 환자가 소아 및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2021년에는 임신 24주 6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인 288g으로 태어난 초극소저체중미숙아가 153일 간의 밤낮 없는 신생아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받고 기적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하는 등 국내 소아, 신생아 중환자 치료 분야를 발전시켜왔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 응급 및 중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소아암 및 난치성 혈액 질환 환아를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국내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태아치료센터를 통해 분만 전 단계에서부터 선천성 질환을 진단해 치료하는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중증 질환 환아들을 치료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중중 질환 환아들의 지속적인 치료와 정서적 지지, 돌봄 및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중증소아재택의료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도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병원은 운영할수록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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